Citation:
Kim, Sun Joo HKJSIPJ-hye. 숙천제아도 Illustration of My Places of Work (Sukch’ŏn chea to 宿踐諸衙圖): A Visual Journey of One Man's Career. Seoul, Korea: Minsokwon; 2012.
Full Text
한필교가 평생에 걸쳐 편찬한 《숙천제아도》는 처음 벼슬하던 때부터 자기가 근무하던 관아를 그림으로 그려 둔 화첩이다.
늘그막에 자신의 인생 역정을 돌아보기 위해서, 옛날 모습을 생각하게 해주는 자료가 필요했던 것이다.
다른 사람들이 그 관아의 옛 모습을 상고할 때 자료로 삼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.
이 화첩은 한필교가 몸으로 기록한 이력서이자 조선시대 관아연구의 보고다.
한 사람이 살아 온 생애를 가장 간단하게 기록한 글이 바로 이력서이다. 별로 활동하지 않은 사람은 종이 한 장도 채우기 힘들 테고, 많이 활동한 사람은 몇 장이 필요하겠지만, 이름과 생년월일, 그리고 학력과 직장, 상벌을 기록하는 것은 공통적이다. 그런데 한필교韓弼敎[1807~1878]가 평생에 걸쳐 편찬한 《숙천제아도宿踐諸衙圖》는 아주 색다른 이력서다. ‘숙천제아도’는 “평생 거쳐 온 여러 관아의 그림들”이라는 뜻인데, 표지에는 제목 아래 정관헌장靜觀軒藏이라고 소장처가 밝혀져 있다. ‘정관헌’은 1840년에 서문을 쓴 곳이기도 한데, 한필교의 서재 이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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